681 장

"내일 바로 떠나?"

진대천이 눈을 깜빡이며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다. "형님, 내일 여기를 떠난다고 하셨어요?"

"응, 네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. 우리 내일 여기를 떠날 거야."

육녕은 진대천을 한 번 쳐다보고는 땅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동남쪽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말했다.

그는 귀가 먹은 것도 아니니 당연히 진대천이 더 이상 자신을 육녕이라 부르지 않고 그린더처럼 '형님'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.

사실 그는 일찍이 그린더에게 '녕 형'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...